도서 · 창작

"이안 매큐언 – 견딜 수 없는 사랑"을 읽고: 운명처럼 스쳐간 한순간의 기억

synet 2025. 3. 18. 00:41

최근에 '이안 매큐언'의 "견딜 없는 사랑 (Enduring Love)" 읽었습니다.

 

주인공 '( 라이스)' 그의 파트너 클라리사, 그리고 '클레랑보 증후군(편집성 망상장애)' 앓고 있는 제드 페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소설은 독자의 마음을 서서히 조이듯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작품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안 매큐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몰입감은 다소 약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속죄(Atonement) 같은 작품에 훨씬 깊이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은 모두 다르다. 그리고 작은 차이가 미래를 바꾼다.

 

소설을 읽으며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사건도 사람마다 기억이 다르다. 그리고 아주 작은 생각이나 행동의 차이가 전혀 다른 미래를 만들 수도 있다."

 

이야기 인물들이 보여주는 감정의 파편과 오해, 그리고 불안은 때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닮아있습니다.

 

 

인생의 견딜 없는 순간?

 

책을 읽으며 기억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아주 오래 , 회사에서 무박 2 멤버십 트레이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새벽 운전을 하던 저는 졸음을 이기기 위해 계속 뭔가를 먹으며 운전을 하고 있었죠. 차에는 회사 사장이 조수석에 앉아 있었고, 뒤에는 직원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던 같습니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눈앞에는 거대한 대형 버스가 있었고, 버스 운전사와 눈이 마주친 순간, 저는 본능적으로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습니다. 마치 운전자도 동시에 저를 피하듯 핸들을 돌렸습니다.

 

상황을 돌이켜보면, 정말 머리카락 차이로 사고를 피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회사 사장은 말했습니다.

 

"100% 정면 충돌이었어"

 

뒤에 직원들 안경은 모두 날아갔고, 모두가 말없이 멍하니 앉아있던 정적 속에서, 저는 인생의 무게를 느꼈습니다.

 

만약 순간 제가 왼쪽으로 핸들을 틀었다면, 지금 글을 쓰고 있을 있었을까요?

 

 

운명, 혹은 우연.

 

인생은 때때로 찰나의 선택에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 작은 기억의 차이 하나가 우리의 미래를 완전히 바꾸기도 하죠.

 

그래서 더더욱, '지금 순간을 진지하고 밀도 있게 살아가야 한다' 생각이 마음 깊이 다가옵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런 '견딜 없는 순간' 경험한 있나요?

아주 작지만, 인생을 바꿔 놓았던 순간 말이죠.

 

여러분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